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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조건없이 대화의 장에 나서라!!   2011-11-03 (목) 16:15
운영자   1,993

2011/07/28
 
한진중공업은 조건 없이 대화의 장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 한공업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불교시민사회의 입장 -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이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정리해고에 항의해 고공 농성을 벌인지 200여일이 지났다. 그의 의로운 저항은 시민의 마음을 움직였고, 우리 발걸음을 부산으로, 영도로, 타워 크레인 앞으로 향하게 하고 있다.
이번 한진중공업 사태는 단순히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이나 그 가족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공동체가 급속히 붕괴되어 사회적 고통이 전적으로 개인에게 전가되어 있는 한국사회에서 정리해고는 비정규직, 일용직, 영세상인으로의 경제적 지위 하락을 의미하고, 대개는 개인에 대한 사회적 파산선고와 다름없기 때문이다. 쌍용차 해고노동자 1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이를 잘 말해준다.
한진중공업 측은 정리해고가 불가피하다고 한다. 하지만 주주는 배당금을 챙기고, 경영진은 연봉을 올리면서, 노동자만 정리해고 하는 것을 납득하기는 어렵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격차 등 우리 사회 전반에서 심화되고 있는 불평등과 강자 독식의 구조를 놓아두고, 사회적 약자에게만 희생을 요구하는 것은 너무도 가혹한 처사다. 사측과 정부는 경향각지의 시민들이 희망버스에 동승하는 이유가 이러한 사회 구조적 모순에 대한 불신과 저항에서 비롯된 것임을 직시해야 한다.
우리 헌법 119조에는 경제 주체간의 조화를 명시한 조항이 있다. 기업 역시 주요 경제주체로서 노동자, 시민, 지역사회와 조화롭게 살아야 할 의무가 있다. 정리해고의 원칙과 기준, 노동유연성 확보 등 기업 요구사항 역시 얼마든지 공동체 안에서 논의하고,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 할 사안들이다. 그런데도 한진중공업 사측이 지금처럼 일체의 대화를 거부하는 것은 경제주체로서의 책무를 포기하는 것이자,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의를 저버리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이라도 한진중공업 사측이 조건 없는 대화의 장에 즉시 나설 것을 촉구한다.
한진중공업 사태는 수면위로 드러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수면 밑에는 더한 갈등의 요소들이 요동치고 있다. 갈등을 평화롭게 풀어가는 새로운 사회 흐름을 만들지 못하고 작금의 상황이 계속된다면, 긴 싸움 끝에 승자 없다고 했듯이 사회 구성원 모두가 피해자로 전락하고 공동체는 피폐해 질 것이다.
정부가 갈등해결에 개입하는 것을 망설이면서, 희망버스에 탔던 이에게 영장을 청구하는 등 또 다른 분쟁의 불씨를 만드는 것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지역민들과 대립을 유발시키거나, 이념적 문제로 작금의 사태를 호도하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고 정부는 갈등해결의 조정자로 적극 나서야 한다. 지금은 정부를 비롯하여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원로들이 나서서 약자들의 사회적 고통을 가슴으로 공감하고, 머리를 맞대야 할 시기이다.
특별히 불교계에도 호소한다. 조계종은 지난해 화쟁위원회 활동을 통해 사회 갈등의 완충 역할을 모색해 왔다. 차제에 한진중공업 사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조속한 해결을 위한 노력을 범종단적으로 기울이고, 더불어 지금 조계사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유성기업 문제의 해결에도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
교시민사회단체들은 김진숙 위원의 사회적 약자를 돕기 위한 고귀한 노력에 따뜻한 연대의 마음을 전하며, 작은 힘이나마 그동안 보태지 못한데 대한 미안함도 함께 전한다. 앞으로 한진중공업 사태가 원만히 타결되고, 김진숙 씨가 건강하게 웃으면서 크레인을 내려올 수 있도록 우리도 힘껏 노력해 갈 것이다.
 
 
2011. 7. 28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 사찰생태연구소, 보리방송모니터회, 시민모임두레, 나무여성인권상담소, 젠더와 종교연구소,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불교환경연대,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 대한불교청년회, 불교인권위원회, 대한불교조계종종무원조합,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인권운동 스님 사찰 추방 철회하라!! 
경불련 20주년 기념식에 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